수심의 한줄기 빛으로 스쿠버 다이빙의 세계를 안내해준 오션홀릭 - 별주부전(별시덥지않은 주객전도의 부랑자 이야기)

by 갱호 posted Jul 30,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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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rning : 임산부와 오글거림을 싫어하시는 분들은 스크롤을 내리지 마시오. 


운명을 신봉하듯이 믿지는 않지만, 때로 우리의 인생은 바닷 속 조류의 흐름에 떠밀려려가다, 뜻하지 않은 새로움을 발견하듯이


거역하지 못하는 손의 이끌려 내 삶의 일부가 되어버리는 강한 매개체가 되는 순간이 있다고 봅니다.


평소 하고는 싶었지만, 쉽사리 용기내지 못했던 스쿠버 다이빙 자격증 취득의 목표는 별주부전에서 토끼가 거북이의 손에 이끌려 빠져들어가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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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의 과감한 결단에 의해 많고 많은 다이버샵 중 오션홀릭으로 가게되었고, 


오션홀릭은 바닷 속 빛의 흡수 현상과 같은 7가지 무지개 색(빨,주,노,초,파,남,보)의 다채롭고 황홀한 사람들이 지키고 있는 수궁이였습니다.


그 중 가장 깊은 곳까지 살아남는(실제로도 강한 - 토미네이터가 별명) 보라색의 토미 강사님의 첫 제자로서, 우리의 스쿠버 다비버 인생이 시작되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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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지나는 토미쌤 - 오션홀릭, 가르침과 일의 무게에 짖눌림..)


우리의 스쿠버다이빙 인생은 말 그대로 '오션홀릭'이 되어버렸습니다.


바다를 찾는 이유가 일상생활의 벗어남이듯이, 오션홀릭의 다이빙 샵은 우리 삶의 휴가이자 잠깐의 안식처를 찾아가는 과정이 되어버렸고, 오고가는 수많은 다이버들과의 만남 속에서


새롭게 쓰여지는 운명같은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이야기 속 등장인물들은 '간지와 개드립을 추구하는 큰형'과 '발리카삭의 아름다움보다 더 예쁜 그의 여자친구', '남일을 내일처럼 돌보는 진지충의 동생'의 삼 형제가 주인공이고


오션홀릭의 7가지 무지개색을 내뿜는 강사진 토미쌤, 로이쌤, 제리쌤, 에디쌤, 앤디쌤, 루피쌤, 하니쌤이 우리 무의미한 이야기에 색을 불러 넣어주었습니다.


첫 오픈워터와 어드밴스로 이어지는 교육은 어느 샵보다도 유쾌하면서 진지하고 체계적이였습니다.


인생에 있어서 크게 3번 공부를 열심히 했었는데, 수능 공부와 여자 공부(태생적 연애 센스가 거의 밑바닥), 그리고 토미쌤과 함께한 스쿠버 다이빙 자격증 공부였습니다.


처음에는 사실 반감도 가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토끼가 인생의 실증을 느끼고, 바닷 속 환락을 쫒아 왔건만 자신의 간을 내놓으라고 하듯이 분골쇄신의 요구에

'내가 이럴려고 다이빙하로 왔나'라는 생각도 하게 되었지만, 돌이켜보면 모든 강사님들의 한마디 한마디가 


스쿠버 다이빙을 더욱 안전하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게 하는 것이라걸 알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맺어진 스승과 제자의 인연을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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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미쌤의 자랑스러운? 첫 제자들)


보홀의 아름다운 포인트마다의 바닷속은 내가 토끼가 아닌 여우여도 거북이를 따라 들어가겠구나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두번째 방문한 오션홀릭은 여전하였지만, 또 다른 모습이였습니다. 그토록 원했던 거북이와, 잭피쉬 떼, 이글레이까지 우리를 반겨주며, 우리의 책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였고, 강사님들과 함께 보낸 저녁은 다이빙 때 통했던 이야기와 다른 이야기로 우리와 함께 하였습니다.


서로를 알아가며 우리의 다이빙은 보다 더 재밌어졌고, 이제는 어느덧 전문가라는 소리까지 듣는 수준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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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피쉬 떼 아님, 정어리 떼인가? 아님 내 떼인가????)


순식간의 8박 9일 일정은 마무리되었고, 그토록 보고싶었던 고래상어는 떠난 당일에서야 모습을 비추어졌지만


다시한번 방문하여 책의 묶음을 완성시키라는 뜻이라는것 같습니다.


이렇게 두번의 오션홀릭 이야기는 끝이 아니라, 시작이 되었습니다.


지금 이 글을 손발 오그라들며 보고 계시는 모든 분들께 묻습니다.


당신의 이야기, 오션홀릭에서 한번 써보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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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스러운 여인과 함께 - 거북이와 토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