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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11 17:34

[ 닭싸움 - 싸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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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에는 투우가 있고! 일본에는 투견이 있다면...
필리핀에는 '투계'가 있습니다!!

처음 이곳 팡글라오에 왔을때요,
아침마다 목청 좋은 닭들의 울음소리에 잠이 깨곤했거든요~
그때는 닭들이 왜 이렇게 많나?
무슨 닭들이 이렇게 힘좋게 우나? 의문이었는데요
알고보니까 이게 다~ '투계'들이었더라구요~
(기선제압을 하려면... 목소리도 힘도 좋을수밖에 없겠죠?)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필리핀 보홀에서 안쪽으로 조금 더 들어와서요
팡글라오섬 시황이라는 곳에가면요
필리핀 전통 닭싸움 '싸봉'을 볼 수 있어요~
그래서 저도! '싸봉'의 도사라는 보홀 이장님!
박사장님을 따라 다녀와봤습니다~

가기전에는 잔인할거라는 생각에 걱정도 조금 됐는데요
닭들에게 너~~무나 미안하게 너무 즐기고 와버렸네요~ (닭들아~ 미안~)

싸봉01.JPG 

싸봉장에 들어서면 우선 이 닭들이 오늘 싸움을 할 수 있는지 없는지
그리고 무게는 어느정도 되는지 체크를 해요
도핑검사까지는 아니지만... ^^;;
합기도나 태권도 복싱들도 무게에따라 급수가 나눠지잖아요~
닭들도 마찬가지더라구요~
비슷한 닭들끼리 싸움을 붙혀야 재미가 있겠죠?

싸봉07.JPG

이렇게 오늘의 투견들이 선택되면 이 아이들에게 무기를 달아줘요~

싸봉08.JPG

전쟁터에 나갈때는 총이 있어야 하듯이...
투견들에게는 발목에 자그마한 칼을 하나씩 달아주죠~
(칼이라는 단어가 나오니까 섬뜩해지긴 하네요? ^^;;;;;)

싸봉02.JPG

이제 본격적으로 '싸봉'이 시작되는데요~
'싸봉'은 구경만 하는게 아니라 우리나라 경마처럼
우승할것 같은 닭에게 돈을 걸어요!
한마디로... '싸봉' 요것도 일종의 게임이고!
금액이 높아지면 도박이 된다는거죠~

싸봉03.JPG

구경꾼들은 '핸들러'라는 사람을 고용해서 게임에 참여하게 되는데요

싸봉04.JPG

그 모습이 마치 새벽 5시! 한국의 노량진 수산시장 경매하는 모습 같더라구요~
큰 목소리로 손으로 얼마를 걸건지 알아들 수 없게 이야기가 오가는데..
휴~ 정신이 하나도 없더군요~ ㅡㅡ;;

싸봉05.JPG

하긴 이걸 할 줄 알면... 굳이 핸들러를 둘 이유가 없겠죠?

싸봉06.JPG 

이분은 오늘 우리의 '핸들러'가 되어주신 분인데요
서글서글한 얼굴이 인상 참~ 좋다라는 말이 절로 나오더군요
(덕분에 돈도 안읺고... ^^ 고마웠어요~)

이렇게 배팅이 끝나면요
드디어 닭싸움이 시작되는데요
순식간에 끝나는 경우도 있고 조금 질기게 가는 경우도 있는데..
돈이 걸려서 그런가? 그렇게 길지 않은 시간인데도 가슴이 조마~조마~
긴장감이 급상승하더라구요~
그럼 그 '싸봉'의 모습 조금 보고 넘어갈게요~

싸봉09.jpg

"Black Chicken : 야~ 다 뎀뵤!! 내가 오늘 본때를 보여주마!!"

싸봉10.JPG

"White Chicken : 헛! 웃기시네~ 너 오늘 날짜 잘~ 기억해라~ 오늘이 니 제삿날이다! 엉?"
"Black Chicken : 하이고~ 무셔라~ 내가 요래? 요래? 도망만 갈 줄 알았나?"

싸봉12.jpg

"Black Chicken : 내가 날개 한번 퍼드득 하면 필리핀의 토네이도가 불다~ 알고 있나?
                            요리 온나~ 내 강파워 날개로 한대 시원하게 맞아본나~!!!"

싸봉11.jpg 

"White Chicken : 니 지금 나 때렸냐? 이게 아주 쌈닭 무서운 줄 모르고 덤비네?"
                             내 신조가 받은만큼 돌려주자거든? 일로와서 쌍싸대기 함 맞아봐라~"

싸봉13.jpg

"Black Chicken : 아오~ 열받아!! 그럼 내 필살기다!!! 머리채 잡고 흔들기!!!
                           싸울때는 이게 최고거든~ 니 알지? 저 밖에 수술실 있는거~ 거기나 잘가라~ 얍! 다 죽었어!!!"

이렇게 해서 결국!! 승리는 누가 했냐구요?
글쎄요~  닭들이 다~ 고놈이 고놈처럼 생겨서 누가 누군지 모르겠더라고요~ ㅜ.ㅜ

싸봉14.jpg

어쨌든 닭 한마리는 싸봉장 앞에 있는 수술실로 실려가 수술을 받았고요~

싸봉15.jpg

또다른 한마리는.. 이렇게 영광의 상처를 지닌채 컴백홈을 했습니다~ 

 

사진 보신 분들은 이런거 너무 잔인하다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요!!
여행지에서 다른 문화를 한번쯤 구경하는 것!
이것도 꽤 괜찮은 추억으로 남을것 같더라구요~
저도 닭을 엄청 무서워하고 잔인한건 질색을 하던 편인데...
'싸봉' 보는 재미에 푹~ 빠져서 그만 무서워하는 것도 깜빡해버렸거든요~

잊지마세요~ '싸봉'은 일요일에만 열리니까
여행오실 분들은 일정을 잘 맞추셔야해요~ ^^
스페인 가면 투우 보고, 일본 가선 투견을 본다면...
필리핀에 와서는 '싸봉'도 봐줘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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