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다른 사람들이 갖지 못한 별들을 갖게 될 거예요"
"그게 무슨 말이야?"
"내가 그 별들 중에 하나에서 웃고 있으면, 당신이 밤에 하늘을 쳐다볼 때 모든 별들이 웃고 있는 것같이 보일 겁니다. 당신만이 웃을 수 있는 별을 갖게 될거예요"
-어린왕자 中-
(약간 문학적으로 시작을...*^^*)
함께 한다는 것만으로 행복하고 즐겁고 감사한 사람들과의 '여행'이라고만 생각했지,
내가 '다이빙'을 하러 간다는 개념없이 마주했던 일정(오픈워터+어드밴스드+펀다이빙)이었기 때문에,
'더' 힘들었고, 때문에 '더' 감동했던 스킨스쿠버 첫경험!
1. 또 다른 세상의 '문'을 열다
처음 접한 바닷속 세상은... 아름답기는 커녕 낯선곳에 떨궈진듯 해 불안하기만 했고, '침입자'가 된 것 같아 불편하고 불쾌했고...
그치만 '조화'를 '터특'한 후, 지금 내가 또 다른 세상의 문을 얼였음을 깨달았을 때... '나 여기 있고, 너 거기 있어'처럼, 그렇게 우린 있었고 만났다는 것에... 감사했고, 보이기 시작했고, 아름다웠고, 또 감사했고...
그렇지만 그러기까지의 과정은 '생각' 이상으로 체력적/정신적으로 힘들다는 것은 각오해야할 듯 합니다. 수영장/바닷물이 줄어들 정도로 코로, 입으로 마셔야 하고, 배멀미도 겪을 수 있고, 압력평형 때문에 귀도 아프고, 밤 8시에 곯아떨어져서 잠들고, 아침 일찍 일어나 이론 공부/숙제도 해야 하고...
(사춘기 때 한 번씩 감동받았을)'데미안'의 "새는 알을 깨고 나온다. 알은 곧 세계이다. 태어나려고 하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파괴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 새는 신을 향해 날아간다."처럼, 또 하나의 세상을 마주하려면, 하나의 세계를 파괴까지는 아니더라도 그만큼 힘들 것은 각오해야 덜 당황할 듯 합니다.(세상에 공짜도 없고, 쉬운 것도 없다는 철저한 깨달음이 다이빙에서도...^^;)
2. 버디버디~ 두려움과 믿음
휴식, 엔터테인먼트, 스포츠... 다이빙의 의미를 어디에 더 둘지는 개인마다 다르겠지만, 사람이 물고기가 아닌 이상 물 속은 인간의 '나와바리'가 아니고, 근본적인 '숨쉬는' 것에 대한 위험부터, 침입자로의 위험, 또 다양한 돌발상황 등, 이 모든 위험이 생명과 연결되고, 여기서 믿고 의지할 사람은 바로 '버디'라는 것. 일반적으로 스포츠라 할 때, '나'의 한계에 대한 극복을 말하나, '함께'여야 더 의미있고 가치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도, '다이빙'만이 갖고 있는 큰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제한수역에서의 강습 때나 바닷속 강습 때, 공기가 부족해질 때 버디와 공기를 나눠마시며 물 밖으로 나가는 상황극을 3~4번 반복하는데,(실제 다이빙 하면서 이같은 상황이 '자주' 벌어지기도 했고...^^*) 분명 이유 있고, 필요한 내용이었습니다.
'다이빙'을 통해 극한 상황에서 나보다 버디를 더 믿고, 버디의 생명을 내가 책임져야 한다는 '숭고함' 같은 것. 두려움의 순간 믿고 의지할 대상이 바로 옆에 있다는 것도 알게됐고요.
3. '사람'을 만나다
개인적으로 여행을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는 사람때문인데, 역시나 이번 다이빙을 통해 또 좋은 사람들을 많이 알게됐습니다.
함께 다이빙한 멤버들은 '가족'이라 부르며 이미 동거동락, 산전수전을 겪은 사이임에도, 다시 한번 그 '우애'를 재확인할 수 있었고요.
다이빙을 통해 새로 만난 사람들. 같이 훈련받은 6년차 부부를 비롯해 예쁘고/멋있고, 에너지 넘치고, 사랑스런 오션홀릭 강사님들, 현지인 서포터분들... 친절하고, 밝고, 열정적이고, 학생들 잘 가르치고 잘 챙겨주고, 다이빙을 사랑하고, 다리(온몽)는 온통 상처/흉터 투성이고, 검게 그을리고, 김치/고추장을 그리워하고, 예쁘고 사랑스럽고, 멋있는... 그리고... 그래서 나를 '기꺼이' 맡길 수 있었던 사람들.
제이 강사님, 다나 강사님!! 다이빙을 '계속'하다보면, 언젠가는 다시 만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