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느새 118로그 다이버가 된 환희입니다!
벌써 이번이 오션홀릭 6번째 방문이네요...
최근 리버보드도 다녀오고 100로그도 넘기고 장비도 풀셋으로 갖추고 나도 다이빙해~ ㅎㅎ 하면서
이사람 저사람 다이빙하자고 전파하고 물에 들어가는게 제일 행복했었는데...
한 두달전... 제주도 다이빙 갔다가 숨을 못쉬겠는 공포를 겪었고...
그 후 지하철이나 엘레베이터만 타도 다이빙하다 느낀 폐쇄공포가 느껴졌고
수영장에서조차 호흡이 안정되지않고 무서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젠 다이빙을 영영 못하는줄 알았습니다...
바닷속은 커녕 지하철 타기만도 무서워서 출퇴근 방법까지 고민하게되었고,
몇번 못쓴 장비도 팔아야할것 같고 이젠 뭘 해야 재미있게 시간을 보낼수 있을까... 생각하며 우울하게 지내다
우연히 페이스북에서 로이샘과 안부인사를 나누다 나온 속마음에, 걱정하지말고 한번 와보라는 말에
반신반의하며 스쿠버 리뷰를 신청하여 보홀로 갔습니다.
다들 반갑게 맞아주셨지만
다시 처음 다이빙을 시작하던 것처럼 긴장되어 내가 할수있을까?... 무서웠습니다.
겁에 질려있는 저에게 다이빙 시작전 로이샘께서 제주도에서 어떤일이 있었는지 물으셔서
이야기를 하다보니 제 상황을 정확하게 이해해 주셨습니다.
다이빙을 다시 즐기도록 해보자는 말에 조금은 마음이 놓였습니다.
첫다이빙에 호흡기 되찾기, 마스크 물빼기 등 오픈워터에서 했던 다양한 스킬들을 진행하였는데
배 위에서 미리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 설명해 주신 후 할수 없을것 같으면 안해도 된다는 말에
안심하고 샘의 시범을 보며 리뷰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할수 없으면 안해도 된다고 하니 오롯이 제 의지로 스킬을 진행하였고
샘의 여유로운 모습을 보고있으니 제 마음도 편안해졌습니다.
물 속에 있는게 너무 두려웠는데, 샘과 함께 해서 그런지; 갑자기 모든게 편안하고 재미있게 느껴졌습니다.
그 전에 있었던 공포는 날아가고 장비 하나하나 사면서 신났던,
물속에 들어가는게 제일 행복했던 저로 돌아왔습니다.
어떻게 이런일이 생긴건지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두번째는 딥다이빙을 진행했고, 30m에서도 전혀 답답하고 긴장되는 느낌 없이 다이빙을 마쳤습니다.
마지막 다이빙은 너무 편안해서 그 순간이 정말 행복했습니다.
다시는 물에 못들어갈것 같았고, 진작에 예약해둔 다음 투어도 취소할뻔 했고,
장비도 팔아버릴뻔 했던 저를 다시 다이버로 돌려주신 로이샘 감사드립니다.
알게모르게 해주신 작은 배려들이, 지금 난 괜찮다고 믿을수있게 도와주신것 같아요 :)
편안하고 즐겁게 느껴졌던... 그날의 첫 다이빙을 평생 못잊을것 같습니다. :)
다시 다이빙을 못할것 같았지만
할수있었던 용기와 자신감은
스스로 만든것이고
나는 스스로 이겨낼수 있도록
옆에 있어준것뿐...
다시 태어난 다이버로써 축하한다!
늘 안전하고 아름다운 다이버가 되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