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션홀릭 어떻게 하시렵니까?!! 책임지세요!!

by 라이온피쉬 posted May 03,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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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9일 부터 5월 1일까지 발리카삭 펀다이빙했던 변진섭입니다... 사장님 이하 모든 선생님들.. 제가 오션홀릭 땜에 잠도 못자고 심지어 다른 샵 스텝들을 흉보고 자꾸 비교하게 되어 시간이 지날수록 다른 샵에서 하는 다이빙에 흥미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어제 막탄으로 돌아왔는데 잠 한숨 못잤네요... 친구들한테 다이빙하면서 보았던 바윈줄 알았던 거북이랑, 잭피쉬떼, 고스트 파이프 피쉬, 갯민숭 달팽이, 벼룩만한 니모 등등 자랑하다보니 어느새 새벽 4시 ㅡㅡ;; 그리곤 잠을 청했지만... 수 없이 많은 형형색색의 발리카삭의 물고기들이 머릿속에서 아른아른거려서... 결국 잠을 포기했네요 ㅠㅠ 향수병이란게 아마 이런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오션홀릭... 첨엔 약간 이름에 거부감이 있었는데... 오션홀릭일 수 밖에 없는 이유... 들어가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것이겠죠... 각설하고... 재키선생님, 대니쌤, 제이쌤 때문에 이젠 다른 샵은 못갈거 같아요... 오션홀릭 선생님들의 친절함에 몸이 적응하는 바람에... 다른 샵 스텝님들의 왠만한 친절에는 감흥을 못느끼게 됐습니다... 내일부터 새로 합류하는 팀원들하고 또 다른 샵에서 어쩔 수 없이 다이빙이 예정되어 있는데... 전혀 기대가 안되고 있어요... 아직까지 바다속에서 거대하게 눈앞에서 밥먹고 있던 거북옹과 눈맞춤 한것과 일사분란하게 바삐 움직이던 잭피쉬떼거리와 마주쳤던 기억 등등... 그리고 발리카삭에서 팡글라오로 돌아오면서 발끝에 닿는 따뜻한 바닷물의 느낌이 마치 몇 초전에 있었던 일들처럼 자꾸 자꾸 리플레이되고 있네요 ㅠㅠ 이러다가 정말로... 다른 바다에서는 전혀 감흥을 못느끼게 될까 걱정이네요... 만약 그리되면 책임지셔야 합니다... 괌... 막탄... 팔라우... 발리카삭... 가본 곳은 몇군데 안되지만... 제가 가본 곳 중 가장 행복하고 즐거운 기억이었던 것 같습니다... 남자, 여자 구별없이 모든 사람에게 한결같이 친절하게 대해주신 오션홀릭선생님들 또한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선생님들 덕분에 친절에 대한 정의를 다시 쓰게 되서 혼동스럽긴 하지만... 감사하다는 말로 마무리 짓도록 하겠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내년엔... 회원권 같은 거 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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